[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연계된 합성 파생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일종의 프라이스리턴스왑(PRS)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 가격 등락을 예상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 되고 모건스탠리는 거래에서 발생되는 스트레드를 수수료로 받는 형식이다.
한 소식통은 “모건스탠리는 이미 기술적으로 이같은 투자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부 승인을 거쳐 곧바로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직접 트레이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초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팔 생각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트레이딩 데스크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서 연계된 파생상품을 서비스할 수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