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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는 “이번 선거는 동작에서 나경원과 누구와의 싸움이 아니라 여권의 총체적인 ‘나경원 죽이기’에 대항하는 선거가 됐다”고 총평했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5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여야를 통틀어 여성 5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극소수의 정치인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나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여권과 진보성향 매체의 총공세다. 특히 한 방송에서 조명한 나 후보 아들·딸에 대한 고발성 보도는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그는 “3회에 걸친 보도 이후 자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포인트나 빠졌다”며 “길거리에서 주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는데 여파가 실제 체감됐다”고 돌이켰다. 그는 “허위·음해성 보도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았다”면서도 “결국엔 유권자들이 제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의정활동 가장 큰 성과로 서초대로와 지역을 잇는 ‘서리풀 터널’ 개통을 꼽았다. 그는 “서리풀 터널 개통은 이제 시작이다. 도로를 숭실대 앞까지 확장해야 한다”며 “이에 더해 과천에서 이수로터리까지 지하 터널을 뚫어 남북 간 교통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숙원 사업인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에 대해서는 “현재 사립고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보육시설 확충 △놀이터·주차장·체육관 등 생활 인프라 구축 △역세권 활성화 △대학가 창업밸리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나 후보는 5선 고지에 오르면 조금 더 큰 정치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는 말도 안 되는 선거법으로 인한 야합의 시대였다”며 “당은 탄핵 이후 정리가 되지 않았다. 당이 국민에 가까워질 수 있는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에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