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은 단기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매크로 불안감 확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의 실적 부진’, ‘이에 따른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의 피크아웃 우려’ 등이 부각되며 고점 대비 35% 급락했다”며 “그 동안 당사는 ‘주가 오버슈팅(과열)’과 ‘AI 반도체의 투자 피크아웃 우려’, ‘HBM 산업의 경쟁심화 가중’ 등을 근거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당사의 우려들은 최근 급락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AI와 관련된 급격한 투자 심리 악화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RAM 업체들의 2025년 자본적지출(CapEx) 계획’을 하향 조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며 “‘HBM 고성장에 대한 믿음’과 ‘범용 DRAM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의심으로 바뀌게 되면, 부담스러웠던 DRAM의 CapEx 계획이 하향 조정되고, DRAM의 수급 상황도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DRAM의 장기 수급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배율(P/B) 2.8배에서 1.8배로, 주가매출비율(P/S) 4.8배에서 3.0배로 급락해, 단기 매수 접근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기 실적 호조와 2025년 CapEx 하향 조정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단기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