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백악관서 원활한 정권 이양 약속…우크라전쟁도 논의

대선후보 TV 토론 후 4개월여만에 만남
트럼프 “정치 어렵지만 오늘은 좋은 날”
바이든 “순조로운 정권 이양 최선 다해 돕겠다”
"우크라 지원해야" vs "전쟁 빨리 종식시킬 것"
  • 등록 2024-11-14 오전 5:06:01

    수정 2024-11-14 오전 11:39:0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뱅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두 미국 지도자는 악수를 한 후 대화를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벌 오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약 3년 10개월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백악관의 전통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오늘 이에 대해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그리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약 두시간간의 회담에서 국가 안보 및 국내 정책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은 설명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으나,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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