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푸틴, '약한' 바이든이 美대통령 되길 원할 것"

가상 대결서 바이든에 밀리자…對바이든 공세 재개
"김정은, 날 만나 행복, 미소 지어"…브로맨스 강조
  • 등록 2019-07-13 오전 8:25:45

    수정 2019-07-13 오전 8:25:45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되길 원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전히 자신과의 가상 대결에서 큰 차이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재차 드러나자, 다시 공격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차 위스콘신주(州) 밀워키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언급하던 중 돌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거론,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그가 약한 사람, 무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고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그런 사람들을 비웃는다”며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이 사람들 모두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바이든이나 그와 같은 누군가가 대통령이 돼 우리나라에서 계속 뜯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졸린 조 바이든, 그는 대통령이 될 기운조차 없다”고 헐뜯은 뒤, “나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지난 50년 동안 어떤 대통령보다도 러시아에 대해 더 거칠게 대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벌인 전화 여론조사(미 전국 성인남녀 1008명 대상·오차범위 ±3%)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와의 가상 일대일 양자대결에서 전패했다. 특히 ‘지지율 1위’를 고수 중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선 43%대 53%로 10%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재선 도전에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對) 바이든 공격을 재개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핵실험을 하던 사람은 더 이상 없다”며 “대신, 나를 만나 너무도 행복해하던 사람은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Bromance·남자들 간의 진한 우정)를 재차 강조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많이 웃지 않는 사람이지만, 나를 봤을 땐 미소를 지었다”며 “그는 행복해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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