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월평균 315만원 벌어…절반이 '월세살이'

KB경영연구소 '1인가구 보고서' 발간
월세 거주자 늘고 자가 거주자 줄어
평균 대출잔액 7800만원…2년전 대비 2000만원 감소
절반이 부업 활동…1위는 앱테크
  • 등록 2024-11-17 오전 9:34:41

    수정 2024-11-17 오전 10:03:1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의 1인 가구 월 평균 소득은 31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가까이를 월세로 지출했다.

(자료=KB경영연구소)
KB금융그룹은 17일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15만 원으로, 전체의 40.8%를 주거비·식비·여가비 등 생활비로 지출했다. 반면 월 소득에서 생활비, 대출금 상환, 저축 등을 하고 남은 여유 자금은 전체의 16.2%로 2022년(20.1%)에 비해 3.9%포인트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은 관계자는 “2022년 대비 생활비와 대출 상환 비중이 늘면서 여유 자금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는 월세 거주자가 전체의 45.1%로 가장 많았다. 전세 거주자가 30.0%, 자가 거주자가 21.8% 순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해 월세 거주 비중은 8.9%포인트 증가한 반면 자가 비중은 6.2%포인트, 전세 비중은 2.1%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올해 조사에서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1인 가구 비율은 53.6%로 2022년(50.9%)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구입하고 싶은 주택 유형은 아파트(77.5%)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22년(75.4%)에 이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아파트 이외의 주택 유형의 구입 희망 비율은 미미한 편으로 모두 2022년보다 감소했다.

1인 가구의 54.9%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22년(47.7%)에 비해 7.2%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대출 잔액은 7800만원으로 지난 2022년(9900만 원)에 비해 2100만원가량 줄었다.

보유한 대출 유형은 담보대출이 56.0%, 신용대출이 32.9%, 자동차 대출·카드론·학자금대출 등 기타 대출이 11.1%로 2022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1인 가구의 76.8%는 스스로 계획해서 자산을 관리하는 반면 14.8%는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자산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1인 가구(21.8%)보다 못하고 있다는 1인 가구(32.0%)가 더 많았다.

부업을 하는 1인 가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업을 한다’고 답한 1인 가구는 54.8%로 2022년(42.0%)대비 12.8%포인트 늘었다. 1인 가구의 대표적인 부업은 ‘앱 테크’(42.1%)다. 2년 전(22.2%)보다 19.9%포인트로 크게 늘어난 점과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이용률이 높아진 점이 두드러졌다.

1인 가구는 ‘경제적 안정’(22.8%)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로움(18.1%), 건강(1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22년 조사에서는 ‘외로움’(19.6%)이 1위를 차지했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19일부터 19일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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