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현직 조희연 '독주'…지지율 45.2%

16일 이데일리-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조희연 45.2%로 1위…조영달 11.3%·박선영 7.2%
교육감 진보성향 선호도 62.5%·보수는 27.3% 불과
  • 등록 2018-05-16 오전 6:00:00

    수정 2018-05-17 오후 7:21:33

왼쪽부터 조희연·조영달·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선영 예비후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조희연 예비후보(서울시교육감)의 우세가 뚜렷했다.

15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예비후보가 45.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중도성향의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사범대 교수)가 11.3%,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로부터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선영 예비후보(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7.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보수 성향이지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선언한 이준순 예비후보(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가 3.6%, 보수진영 재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곽일천 예비후보(전 서울디지텍고 교장)는 3.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위인 조영달 예비후보 기록을 앞지르는 등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보들의 인지도가 낮고 교육감 예비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유권자가 적어 자칫 진영 대결로만 선거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19%,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7.7%였다.

연령별로 봤을때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조희연·조영달·박선영 예비후보 순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조희연 예비후보는 40~49세에서 6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연령에서 지지율은 조희연·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지역별 조사에서도 조희연 후보는 △강북동권 48.6% △강북 서권 45%% △강동남권 44.3% △강남서권 42.4% 등 모든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4개 지역별로 나눠봤을 때 역시 모든 지역에서 조희연·조영달·박선영 후보 순이었다.

‘차기 서울시 교육감의 교육행정 성향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성향 선호도가 62.5%를 차지했다. 보수성향 선호도는 27.3%에 그쳤다.

조희연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된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 박선영·이준순·곽일천 예비후보로 표가 나뉘었음에도 이들의 지지 비율을 모두 합하면 14.1%로 15%를 채 넘지 못한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만4480명에게 물어 최종 84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3.4%, 휴대전화가상번호(60%)·유선(4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올해 4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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