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아이폰 카메라의 글로벌 경쟁우위와 올 하반기와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카메라모듈 1위 업체로서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 온디바이스 AI폰 수요 증가로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 진입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1개월간 10% 하락한 현재 주가는 역사적 하단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억 4100만대로 추정돼 2021년 최대 출하량 2억 3700만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2년간 아이폰 출하량은 5억대 상회가 예상되어 2021~2022년 아이폰 강세 사이클 출하량 4억 6400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2년간 2억 8800만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이 예상되는 LG이노텍은 점유율 58%로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7898억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치 달성이 기대된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8210억원으로 2021년 하반기 7645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고부가 아이폰 모델의 광학 솔루션이 진화됨에 따라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중국 경쟁사의 점유율 확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반도체 기판 영업이익률이 2022년 이후 2년 만에 11%를 상회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말했다.
올해 LG이노텍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1조 1487억원으로 예상되고,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조 38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5억대 아이폰 출하량 중 2억9000만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이 추정되어 아이폰 카메라모듈 공급 점유율 58%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