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이데일리, 리얼미터 |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공공·청년 중심 일자리 정책에 대해 국민 10명중 6명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보성향과 민주당 지지층에선 80%대를 웃돌았다.
다만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인한 공시족 증가와 에코세대 유입이 맞물려 최근 청년 실업률이 되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딜레마로 꼽힌다.
10명중 6명 동의… 野후보 지지자 ‘부정적’16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유권자 64.2%, 부산지역 유권자 59.7%가 각각 문 정부의 공공·청년 중심 일자리 정책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다만 서울시민 27.2%, 부산시민 31.6%는 공공 및 청년 중심 일자리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야당의 주장처럼 민간부분 일자리 창출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 서울시 유권자 조사 결과 자료:리얼미터, 이데일리 |
|
서울기준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86.7%가 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동의한다고 밝힌 반면 중도층은 57.1%로 평균을 소폭 밑돌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37.8%로 동의안한다(53.4%)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박원순 시장 지지자의 85.9%가 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동의한 반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자는 각각 15.9%, 31.2%에 그쳤다. 특히 김 후보 지지층의 72.7%, 안 후보 지지층의 63.9%가 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반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8.2%)와 30대(70.1%)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70%를 웃돌았고, 20대에선 63.6%였다. 60대이상에선 ‘동의한다’(50.8%)와 ‘동의하지 않는다’(38.7%)의 차이가 가장 적었다.
| 부산시 유권자 조사결과 자료:리얼미터, 이데일리 |
|
부산의 경우 서울보다 동의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선 80%이상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 86.9%, 오거돈 후보 지지자의 85.7%가 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동의했다. 반면 보수층(동의 27.8% vs 동의안함 61.8%), 서병수 한국당 후보 지지층(16.5% vs 70.6%)에선 60%이상이 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부정적이었다.
공공 일자리 늘리겠다는 정부…악화되는 지표 딜레마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43만명)로 외환위기이후 20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 애로계층도 112만명(22.7%)에 달하는 등 청년실업난이 심각한 상태다.
이데일리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통해 구직자 18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정부 일자리 정책중 ‘최저임금 인상(31.6%)’이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혔다. 최저임금 인상에 바로 반응하는 단기 시간제 일자리의 상당수를 청년들이 차지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81.7%로 압도적이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위기에 처한 청년일자리,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역을 지원하는 응급추경이면서, 동시에 에코세대의 대량 실업을 미연에 막기 위한 예방추경”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4월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
|
추경호 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늘어난 일자리는 6만7000개다. 목표한 실적(8만1200개)의 82.5%를 달성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공무원 증원 5600명, 사회서비스 2만8000명, 노인일자리 3만200명, 청년일자리 4400명 등이다. 공공과 청년 중심 일자리 정책을 내걸었지만, 문 정부 첫 해엔 공공·청년부문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를 20대 후반 에코세대 유입기간으로 잡고, 18만~22만명의 추가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에코세대 유입으로 추가 실업자는 14만명가량 늘어날 전망이지만, 청년실업률을 1~2%포인트(4만~8만명) 더 낮춰 2021년까지 청년실업률을 8%대로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조원 추경에 이어 올해도 4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중에 있다.
이번 조사는 이데일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진행했다. 만 19세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서울 844명(2만4480명중), 부산 809명(2만4962명중)이 응답해 응답률은 각각 3.4%, 3.2%를 기록했다.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8년 4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