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선거 김석준 현 교육감 35.6%로 1위

16일 이데일리-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보수진영 단일 후보 김성진 전 부산대 교수 13.9% 그쳐
보수 단일화 성공하며 관심 모았지만 표심 결집은 미미
  • 등록 2018-05-16 오전 6:00:00

    수정 2018-05-16 오후 3:03:45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예정인 김석준 현 부산교육감(왼쪽부터), 범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성진 부산대 교수, 함진홍 전 신도교 교사(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가오는 6.1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현역 교육감인 김석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부산 거주 성인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6.13 지방선거 부산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석준 현 부산교육감이 차기 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서 35.6%로 1위를 차지했다.

‘보수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은 13.9%로 그 뒤를 이었다. ‘중도’를 표방한 박효석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5.6%)과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3.8%)는 3·4위에 그쳤다. 차기 부산교육감 성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진보성향’에 대한 선호도가 57.7%로 ‘보수성향’(32%)을 압도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였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김석준 후보는 △해운대 금정 34.8% △중동부 도심 31.3% △중서부 도심 45.3% △강서 낙동권 32.8% 등 모든 지역에서 2위 김성진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 조사의 경우 김석준 후보가 30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32.7%(30~39세)~42.8%(50~59세)의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김성진 후보는 10.1%(40~49세)~16.8%(60세 이상)에 불과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부산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부터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성진 부산대 교수와 임혜경 전 교육감에 더해 지난 1월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이 가세하면서 단일화 경쟁을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쳐 컷오프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김 교수가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4년 전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난립한 데 비하면 올해는 이변이 일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수표심의 결집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결정된 김성진 후보의 지지율이 13.9%에 그쳤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들의 당적이 없는 데다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아 흔히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6.8%를 차지, 이런 지적을 뒷받침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10.1%)는 응답까지 합하면 36.9%는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다.

교육감 선거가 또 다시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현역 교육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의 경우 조희연 후보가 45.2%로 조영달(11.1%)·박선영(7.2%)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와 11,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경기지역도 이재정 현 교육감이 25.4%로 앞섰다. 충남과 경남도 현역인 김지철 교육감과 박종훈 교육감이 각각 24.7%와 29.0%로 가장 우위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했다. 응답률은 3.2%로 총 2만4962명 중 809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는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8년 4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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