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에 쏠린 눈…다우↓ S&P·나스닥↑

[뉴욕증시]무역협상 개시에…관망모드
글로벌 경기둔화·美셧다운 우려는 지속
  • 등록 2019-02-12 오전 7:04:20

    수정 2019-02-12 오전 7:14:2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차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재개하면서 뉴욕증시가 ‘관망 모드’로 변신했다. 별다른 모멘텀 없이 양국 간 협상만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2포인트(0.21%) 떨어진 2만5053.1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2포인트(0.07%)와 9.71포인트(0.13%) 오른 2709.80과 7307.90에 장을 마감했다.

베이징에서 재개한 양국 간 협상은 이날 실무협상에 이어 14~15일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 개최 언급으로 ‘합의 낙관론’이 퍼졌었지만,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없던 일’로 한 데 이어 ‘양국이 합의문 초안조차 작성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휴전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비등한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시장을 지배한 배경이다.

특히 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미국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는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의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 군함 두 척이 남중국해를 항해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투자심리를 꺾기 충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춘제(春節) 기간 소매·요식업체 매출이 1조50억위안(약 166조7600억원)으로, 작년 대비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진보논객, 부양론자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CUNY) 교수는 전날(1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경기침체에 가까워 보이는 곳은 유로존”이라며 그 여파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전기차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투자은행 카나코드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2.3% 뛰었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캐나다의 솔리움 캐피탈을 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도,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제2 셧다운 우려도 만만찮았다.

미국 여야는 지난달 25일 ‘잠정 예산안’ 합의를 통해 셧다운 사태를 일단 풀고 여야 상·하원 소속 17명이 참여하는 초당적인 양원 협의회를 구성, 국경장벽 예산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너무 독선적이고 화가 나 있다”며 “국가는 잘하고 있다”고 여전히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가 범법 외국인 체류자들을 구금하거나 돌려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건 새로운 요구다. 미쳤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바디'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