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한 데 대해 “가관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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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이며,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소리’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권팔이, 정의팔이, 민주팔이를 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탐닉하던 사악한 무리들은 그저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면서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반성하기는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위선자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자신을 소훼시키는 불장난일 뿐이다”며 “정치 장사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이 어떻게 기득권 세력을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하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똑똑히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곱만한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민주당은 신성한 촛불을 모욕하는 헛된 짓일랑은 집어치우시고, 온통 썩은 내 진동하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충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돼먹잖은 국면전환용 꼼수를 계속 쓰는 한, 유동규의 말마따나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겪으며 회생불능의 폐족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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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30만 명(오후 6시 기준)이 모였다.
이 집회에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이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집회 현장을 찾는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세종대로와 한강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