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기체부품사업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한 8918억원, 영업익은 785.8% 늘어난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예상치와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0% 이상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국항공우주의 부문별 매출액은 국내사업이 2.4% 증가한 4982억원, 기체부품은 22.4% 늘어난 2309억원, 완제기 수출은 182.0% 증가한 1506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은 완제기 수출부문이 폴란드향 매출 증가와 말레이시아향 매출의 진행률을 반영해 이라크 군수지원 및 기지재건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972억원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이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기체부품 사업으로 항공기 수요증가와 환율상승이 겹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수익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39.8%, 현대로템(064350)이 79.5%, LIG넥스원(079550) 61.3%, 한화시스템(272210) 22.7%로 평균 75.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항공우주는 2.2% 상승하는데 그쳐 주요 방산주 중 가장 부진했고 코스피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밸류에이션과 대형 추가수출 모멘텀 부재, UAE 수리온 수출계약 지연과 미해군 훈련기 사업 이연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악재들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었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