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밸류업 계획 부재…목표가↓-하나

  • 등록 2024-11-11 오전 7:42:28

    수정 2024-11-11 오전 7:42:2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 혹은 밸류업 계획의 부재로는 주가는 계속 소외될 수 밖에 없다며 목표주가를 1만 5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6.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2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줄어 컨센서스(영업이익 371억원)에 부합했다”며 “콤프 등 마케팅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경쟁사인 인스파이어의 성장으로 4분기까지는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사상 최대 드랍액을 기록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이 보다는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동력인 중국인 VIP 드랍액은 회복 중이나 아직 2019년 수준은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홀드율 혹은 이익 측면에서는 신규 카지노인 인스파이어의 부상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전이 나타날 지 지켜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 드랍액 7조 8000억원, 홀드율 11.1%으로 각각 11%, 0.2%포인트 늘어 중국인 VIP 회복 지속과 홀드율의 정상화를 가정했다”며 “드랍액 수준을 감안할 때 홀드율 1%당 영업이익 변동성은 약 350억~400억원 내외”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마카오 주가 상승에도 전혀 센티먼트 개선 없이 주가가 부진하다”며 “실적은 콤프 증가와 홀드율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신규 호텔 증설에 따른 자본 효율성 하락이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시가배당률 1% 내외의 배당 정책도 투자 접근성을 낮추면서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0배 내외에 거래되는 디레이팅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5년에는 20% 이상의 증익이 예상되나, 주가는 투자 매력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동사의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 혹은 밸류업 계획의 부재로는 주가는 계속 소외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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