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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EV→코나EV로 원투펀치 공략
1일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북경 3공장에서 위에동(한국명 아반떼) EV의 초도물량 250대를 생산했다. 이 물량은 대부분 택시 등 법인 수요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생산한 위에동 EV는 지난 2월 일부 제원 수정을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기존 270㎞에서 310㎞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모터쇼’ 현장에 차량을 전시하며 최신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위에동 EV는 애초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자국 정부의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변경하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달았다.
위에동 EV는 위에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부품을 혼합해 만들었다. 외관은 위에동과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 배지 ‘electric’ 등에 차별을 뒀다. 크기는 전장 4569㎜, 전폭 1777㎜, 전고 1493㎜이다.
이번에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한 위에동 EV는 시장 선점을 위한 방편으로 우선 베이징 택시업체 등 법인에 중점을 두고 판매를 진행한다. 이후 내년 출시 예정인 엔씨노 EV를 더하면 본격적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월 차량의 일부 제원을 수정하면서 재인증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며 “택시 등 법인 공급을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을 중국 소비자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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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이번 전기차 현지생산은 중국 당국이 전기차 비중을 2019년 10%에서 매년 2%씩 늘려 2020년에는 12%까지 늘리도록 신에너지차(NEV) 크레딧을 시행하기로 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중에서도 현대차의 위에동 EV 생산은 다른 경쟁 글로벌 완성차 기업보다 한발 앞선 행보다. 중국에 진출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모터쇼’에서 앞다퉈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내년 전기차 생산을 위해 중국 국영 기업인 JAC 자동차(JAC Motors)와 합작 사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021년까지 최소 6개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볼보도 내년 중국에서 자사의 첫 번째 100%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베이징모터쇼 부스 내 모든 전시 차량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으로 채운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도 아시아 최초로 베이징모터쇼에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전시했다. 현지에선 테슬라의 중국 공장 완공 시기를 오는 2020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국기업 중심의 중국 전기차 시장에 내년부터 폭스바겐과 GM,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새로운 각축전이 열릴 것”이라며 “현대차는 한발 앞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현지생산한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