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암호화폐 전문가를 부사장급으로 전격 영입한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선물을 시작으로 암호화폐시장 투자에 뛰어들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자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자기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선물을 매매하는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이사회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매매 개시 시점은 확정짓지 않았다. 이와 관련, 라나 야레드 골드만삭스 이사는 “이번 결정은 대체자산으로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관련상품 투자를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선물 등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해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자 모건스탠리와 함께 청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서클(Circle)이 4억달러(원화 약 4290억원)를 들여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