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개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 테슬라 공장 배치 등 내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 등으로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5.15% 상승 마감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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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해 테슬라 내부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면서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하고 2022년 9월 ‘범블비’로 불리는 옵티머스 1세대를 공개했다. 올해 1월에는 티셔츠를 개는 옵티머스 2세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에도 옵티머스를 언급했으나, 당시에는 “올해 말 테슬라 공장에 배치해 유용한 업무를 하게 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외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사용 시점과 외부 판매 시점 모두 늦춰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머스크 CEO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가 2020년까지 ‘로보택시’(자율주행 차량)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로보택시’는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0월로 두 달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엑스를 통해 “차량 전면에 중요한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분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차 수요가 경쟁 심화 등으로 줄어들면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비저블 알파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2분기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규제 크레딧 제외)이 전년 동기 18.14%에서 16.2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