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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 ‘모델3’의 사전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생산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3일(현지시간) 내년 말 출시할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2일까지 27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출시한 고급형 세단인 ‘모델S’의 판매량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이며 2008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시작된 이후 누적 판매액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모델3는 대당 3만5000달러로 예약주문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 모델3 매출만 96억6000만달러(약 11조1283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예약주문이 몰리면서 테슬라의 생산능력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사다.
머스크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예약주문이 19만8000대를 넘어서면서 대기 시간이 빠르게 길어지고 있다”며 “생산계획을 다시 짜야 할 필요가 있다”는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위치한 테슬라의 생산설비에서는 한해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의 생산량은 연간 5만대로 이를 크게 밑돈다. 잭 네라드 캘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과거 늘 인도 목표시점을 넘기곤 했다”며 “자동차 제조는 끼워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고 미리 수년간 생산 계획을 세워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조달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네바다주 리노의 배터리 생산공장은 여전히 건설 중이다. 리노 배터리 생산공장은 2017년에나 배터리 생산에 들어가 2020년에 전 공정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