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공모펀드 운용사와 연기금·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복수응답 가능) 6명은 미국을, 6명은 중국을 내년도 투자 유망 국가로 꼽았다.
|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액티브주식사업본부 본부장은 “중국은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처로 여타 국가대비 회복사이클에 진입해 있고 지속적인 내수부양을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역시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승자독식 시장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런 독과점 기업들의 이익이 올라가며 주가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침체나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은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준비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임은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내년 바이든 체제로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전 세계 자금이 모이는 시장으로 미국시장의 매력은 충분히 높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느 업종에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엔 대부분이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주와 경기민감업종을 꼽았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채권운용총괄(상무)은 “내년 미국 증시의 주요 테마는 5G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정책으로 5G, 전기차, 태양광 업종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제회 CIO는 “올해는 언택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IT업종에 해당하는 일부 종목이 크게 상승했다”면서도 “내년엔 경제재개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업종(소재·산업재) 중·소형주(러셀2000지수 포함 종목)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