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4분기 실적 성장 지속…목표가↑-하이

  • 등록 2022-11-03 오전 7:54:59

    수정 2022-11-03 오전 7:54: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283% 증가한 1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141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하반기 들어 주요 완성차 업체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향 양극재 출하량이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SDI(006400)는 하반기부터 헝가리 2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북미 픽업 트럭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Rivian)향 원형전지 생산량도 늘고있다”면서 “원화 기준 판가 역시 전 분기 원재료(Li, Ni, Mn, Al) 가격 상승분 반영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효과로 약15% 가량인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추가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 비정보기술(Non-IT)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전기차향 양극재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에 3분기부터 조기 가동된 CAM5N(연간 3만t)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출하량이 약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300억원과 1570억원으로 추산했다.

최근 SK온-포드와 함께 공동 투자를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북미 양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시행으로 미국 내 전통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셀 생산 공장 건설 중인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과 관련된 핵심 소재업체들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와 관련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려 외국집단(중국, 러시아 국가 혹은 기업 지칭하는 것으로 추측)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셀, 소재)과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배제하고, 북미(혹은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포함) 지역에서 생산한 생산품 비중을 점차 높여가야 한다는 조건이다.

정 연구원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셀 제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공급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북미에 연간 18만t 규모 생산 캐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는 오는 2024,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각각 15.5배, 12.3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정 연구원은 “내년부터 IRA 법안이시행되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경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두 지역 합산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있는 중장기적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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