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들이 `30조+알파`라는 슈퍼 추경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등은 무책임하다고 반발,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수들이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작년 한해 자금순환 동향을 비롯해 2월 수출입물가, 2월 고용동향 등이 발표된다.
특히 지난 1월 고용이 `마이너스 10만명` 이상을 기록, 2003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여준 가운데 졸업 시즌을 맞아 2월 고용상태가 더 악화됐을지 주목된다.
◇ 추경 막바지 작업.. 규모 놓고 여야 공방
30조원 안팎의 규모로 예상되는 추경안 편성이 이번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이번주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27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슈퍼 추경에 '스마트 추경' 카드로 맞서며, 국채발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시행이 예정된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시기를 미루는 내용의 법안 제출을 검토 중이다.
지난주 저소득자들을 위해 3조원이 넘는 규모의 현금·쿠폰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는 정부는 일자리 창출 사업, 저소득 및 서민 민생안정,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지원 등을 중점에 두고 추경을 편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졸업시즌... 고용 얼마나 더 악화됐을까
오는 18일 `2월 고용동향`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2월 졸업시즌을 맞아 고용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해왔다.
16일에는 2월 수출입물가가 발표된다. 1월까지만 해도 1300원대였던 환율이 2월 1500원대로 껑충 뛰어오른 만큼 수입물가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
17일에는 작년 한해 동안의 자금순환 동향이 나온다. 지난 3분기 개인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이 전분기 2.22배에서 2.15배로 낮아지면서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졌는데 연말에는 얼마나 더 악화됐을지 주목된다.
같은날 `FTA 통상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인 론 커크가 한미 FTA에 대해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라고 언급, 파장을 불러온 바 있어 어떤 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16일(현지시간) 3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2월 산업생산, 2월 설비가동률,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 등이 공개된다.
17일의 경우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설 허가 등이 발표되고 18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등이 나온다. 1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