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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분양물량도 적지 않아 ‘로또’ 청약 열풍도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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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5일 이후 분양하는 물량은 4만 1226가구에 달한다. 6월 전체 분양물량인 4만 7964가구의 86%가 중순 이후 몰려 있는 것이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3 만2801가구, 2만 76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7월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수치지만, 8월 물량은 19.3% 많은 수준이다.
올해에는 6.13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 일정을 잡으면서 5월 분양 큰 장이 섰다. ‘울트라 로또’ 단지로 꼽혔던 ‘미사역 파라곤’이나 청약점수 만점자가 나온 ‘평촌 어바인 퍼스트’ 등 분양시장 대어들이 소화됐다.
6월 들어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고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자 분양 일정을 아예 선거 후로 늦춘 단지가 상당했다. 일부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늦게 일정을 잡았고, 최종 분양승인을 내주는 지방자치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승인에 뜸을 들인 것도 6월 중순 이후에 분양 물량이 몰린 배경으로 꼽힌다. 무더위로 분양시장도 쉬어가는 여름까지 줄줄이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 여름에도 대어급 분양이 이어진다. 당장 이번 주에 고덕지구 마지막 분양인 ‘고덕자이’와 삼성물산이 올 들어 처음 분양하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가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고덕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400만원대로 가장 큰 평수인 118㎡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다.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8억 6560만원이다. 고덕자이 바로 옆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고덕아르테온 전용 84㎡ 입주권이 올해 1월과 2월 8억 5000만~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 이후 강동구 집값이 꾸준히 오른데다 최근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더 뛰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덕자이 분양가는 상당히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신촌’이나 ‘청량리역 롯데캐슬’, ‘래미안 서초우성 1차’, 대구 ‘수성범어에일린의뜰’도 눈여겨볼 만한 단지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되는 택지지구 분양…로또 대기
올 여름 특히 공공택지지구 분양 물량이 대거 풀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인천 검단신도시, 서울 양원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총 1만 3880가구가 분양된다. 공공택지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로또 중 로또’로 꼽힌다.
7월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인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금강주택이 490가구 규모의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를, 8월에는 우미건설과 GS건설이 각각 우미린과 자이 분양에 나선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대우건설, 우미건설 등이 8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각각 단지규모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존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고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계속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거 환경이 좋은 택지지구로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긴 시각으로 접근해 당첨된다면 보유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