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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주요 경합주에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오차범위 내의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정치웹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를 인용한 분석을 보면, 미국 미시건주·위스콘신주·펜실베이니아주·노스캐롤라이나주·플로리다주·애리조나주 등 6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한 달 사이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텍사스주와 켄터키주 등 중남부 지역을, 민주당은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동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6대 경합주의 판세에 대권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수가 아닌 주별 선거인단 확보 수를 기준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아울러 이날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각각 3.7%포인트, 2.2%포인트 앞서고 있다. 러스트 벨트보다 격차가 더 작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0.3%포인트 앞지르고 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6대 경합주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선 것이다.
위트 아이레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는 “미국은 (보수층과 진보층이) 매우 가깝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여론조사 결과가 좁혀지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접전 양상으로 갈 것이라는 의미다.
민주당 측 역시 이를 감안하고 있다. 민주당 정치 전략가인 스티브 자딩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책을 이용해) 대중에게 쟁점을 널리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그걸 이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반등한 이후 지지율은 좁혀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