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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전 거래일인 27일 종가 대비 2.3% 하락한 176.55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 초기 한때 4.4%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폭을 줄였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기 엔진에 조류가 빨려 들어가며 고장을 일으키는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고장’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여기에 왜 랜딩기어 수동조작이 없었고 보조날개조차 미작동했는지를 두고 의문점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기 자체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국토교통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737-800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사고원인 등에 대한 합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는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을 포함해 GE 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의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스의 합작법인인 엔진 제조업체 CFM 인터내셔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항공데이터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보잉 737-800은 4400대로 전 세계 상업용 여객기의 17%를 차지한다.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 737-800의 평균 연령은 13년이며, 마지막 항공기는 약 5년 전 인도됐다.
제주항공은 2017년 사고기를 유럽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서 인수했다. 이 비행기는 약 15년 된 것이다.
항공우주 컨설팅회사인 에어로다이나믹 어드바이조리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상무이상은 “이 시점에서 설계결함이 사고 원인이 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잇따른 사고 여파로 올해 들어 보잉의 주가는 이날까지 30% 넘게 하락했다. .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잉이 신뢰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