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첫 메시지로 4·15 총선의 압승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3년간 무능을 질타하면서 통합당에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을 보태달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호소했다. 2012년 대선와 2016년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가 2020년 총선에서도 승리의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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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며 “그거 못하면 이 나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현 정부를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다”며 지지자 결집을 당부했다.
이런 탓에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직후 황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선거는 이길 것”이라며 황 대표를 격려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의료보험 체제를 활용해 자화자찬에 빠진 현 정부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전공인 경제 분야와 관련한 대책도 발표했다. 다만 이전 대선과 총선에서 사용했던 경제민주화 대신 코로나 경제대책을 제시했다. 정부 예산 512조원 중 100조원을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활용하자는 것. 그는 이와 관련 “지금은 평상시의 경제상황이 아니다. 현재의 각박한 경제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라며 “어려운 여건에 빠진 사람들의 생존 문제와 코로나가 끝난 후 경제가 정상화되면 어떤 문제에 봉착할지 모르니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