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욱일기' 언급에…정진석 "경박한 역사 인식, 국민 현혹 말길"

"文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 이은 양대망언"
  • 등록 2022-10-11 오전 8:30:29

    수정 2022-10-11 오전 8:30:29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
정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에서 180km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며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유력 잡지인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10월7일 펜실바니아대 워튼스쿨과 공동 조사한 ‘2022 최고의 국가’에서 한국의 국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며 “수출액은 세계 7위, 경제규모는 세계 11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력 평가에서 프랑스가 7위, 일본이 8위였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실은 2021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이 세계군사력에서 6위를 차지하는 군사 강국’이라고 브리핑을 했다”며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한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은 2022년 4월 다시 한국의 군사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며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한미일 3국의 동해 연합훈련과 관련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하나씩 놓이는 느낌”이라며 “우리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며 “한미일이 군사동맹을 맺게 되면 우리나라가 한미일과 북중러 군사동맹체들의 전초기지가 된다. 한반도의 냉전, 열전이 일어날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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