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원안확정, "이통3사 주가 영향 없다"

주가측면에선 통신주 과매도 상태
  • 등록 2003-02-12 오전 9:01:31

    수정 2003-02-12 오전 9:01:31

[edaily 지영한기자] 정보통신부가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를 사업자별로 6개월 간격으로 시차를 두고 도입한다는 당초 원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를 바꾸더라도 종전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번호이동성제를 내년 1월엔 SK텔레콤(17670)이, 7월엔 KTF(32390)가, 2004년 1월엔 LG텔레콤(32640)이 차례로 도입하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번호이동성제가 원안대로 확정된 만큼 주가에는 추가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오히려 최근 대외여건 불안과 맞물려 통신주 전반이 과매도 상태에 놓여있어 저가 분할 매수에 관심을 둘 만 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전문가 코멘트. ◇양종인 동원증권 차장 = 낙폭과대 상태..번호정책 추가적인 영향없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은 이용자의 편익은 도모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업체 전반적으론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지배적 사업자에게는 비대칭규제로 부담을 지우는 등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물론 휴대폰 번호이동성은 원안대로 확정됐기 때문에 관련사의 주가에는 추가적인 영향이 없다. 최근 통신주들은 설비투자 확대와 가입자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수익성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성 하향보다 주가의 하락폭이 과다해 지금은 SK텔레콤이나 KT를 중심으로 매수전략을 세워볼 만 하다. ◇이재영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 SK텔레콤 규제리스크 이미 반영..새정부 규제 완화 기대도 번호이동성 재료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통신주에 대한 악재는 거의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여건이 관건이지만 이동통신주는 과매도 상태이며 주가만을 놓고 보면 매력적인 상태이다. SK텔레콤 역시 정부의 규제리스크가 반영된 상태다. 향후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새정부들어선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금 가격대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휴대폰 번호정책, "이통3사에 이미 반영"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의 순차적 도입이 원안대로 확정됨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그에 맞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KTF와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이 유리하게 정해진 만큼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SK텔레콤은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고 손실을 최소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입자 확보전략보다는 질적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주가측면에선 이같은 휴대폰 번호정책은 이통사 모두에게 이미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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