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빅매치]충청서 리턴매치 '대통령의 입'박수현 vs' 5선 도전' 정진석

4년만에 리턴매치…여론조사서 박수현, 9%p 이상 앞서
2018년 지방선거서 민주당 압승…朴 "흐름 이어간다"
중진 관록 앞세운 鄭, 도시 개발 공약 앞세워 반등 모색
무소속 김근태 단일화 완주 여부 변수…단일화시 결과 예측 불가
  • 등록 2020-04-10 오전 6:00:00

    수정 2020-04-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충청도는 역대 총선의 풍항계였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 탓에 매번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28석이 걸려 있는 충청도에서 공주·부여·청양은 최대 격전지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4선 출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의 대결로 남다른 중량감을 선사하고 있어서다. 충청도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구인 탓에 이들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진석(왼쪽)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
4년 전엔 정진석 승리…올해는 박수현 지지율 높아

공주·부여·청양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하나의 지역구로 묶였다. 이전까지 공주는 단독 지역구로 부여와 청양은 하나의 지역구로 선거를 치렀다. 지역구 통합 후 진행한 첫 선거에서는 정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정 후보가 48.12%의 득표율로 박 후보(44.95%)를 3.27%p 차이로 따돌렸다. 여당 지지세력이 많은 공주시와 보수색채가 강한 부여·청양이 합쳐진 데다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민주당 표가 분산된 영향이다.

4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 두 후보의 처지는 뒤바뀌었다. 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공주·부여·청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은 43.7%로 정 후보(34.5%)를 9.2%p 앞섰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당 지지 흐름 탄 朴…4선 관록 앞세운 鄭

보수색채가 강했던 공주·부여·청양은 지난 지방선거 때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 역대 처음으로 공주와 부여, 청양에서 시장·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것. 여당의 지지 흐름을 확인한 박 후보는 이같은 분위기를 4·15 총선까지 이을 방침이다. 대표 공약인 금강 국가정원 조성 공약은 금강권역 문화·예술인 300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청신호를 켰다.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제2금강교 건설 마무리, 혁신도시와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등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에 이렇게 좋은 바닥의 흐름은 처음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국민은 유권자이자 주권자로 평소에 인물보고 뽑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투표로 행사해주길 바란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의 맞수인 정 후보는 충남권 유일의 4선 의원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의원에 도전한다. 그런 만큼 중진의원으로서의 관록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10대 공약을 발표하며 “충남 유일 5선의 힘으로 반드시 지역 경제를 살려 대도약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공주보 사수를 중심으로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 KTX 공주역세권 개발, 충정산업문화철도 건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변수는 있다. 무소속 김근태 후보의 완주 여부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보수 인사다.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 5.2%의 지지율을 얻었다. 남은 기간 김 후보가 정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면 개표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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