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실력있는 기업, 어려울 때 빛 발한다"

임원세미나서 경영환경 악화 극복자세 강조
"글로벌 소비둔화 단기간내 나아지지 않을 것"
"내년 사업계획, 금리·환율변화 리스크 철저 대비"
  • 등록 2008-10-07 오전 9:00:00

    수정 2008-10-07 오전 9:39:04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한다."

구본무 LG(003550) 회장이 7일 임원 세미나를 갖고 최근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경영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계열사 CEO를 비롯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의 사업이 상반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더욱이 글로벌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 내에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이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에 따라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환율,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시장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발 금융 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에 따른 글로벌 소비 위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떠한 환경에서도 고객가치경영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한발 앞선 철저한 미래준비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구 회장의 강한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의 사업을 마무리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정진하자"고 격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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