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옥쇄 전략' 안 풀면 민주당 함께 침몰할 것 "

  • 등록 2022-10-21 오전 8:35:54

    수정 2022-10-21 오전 8:35: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옥쇄 전략을 거두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어제 아침부터 산발적으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복귀했다. 국정 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하루도 넘기지 못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전투력은 3박4일 철야농성 쯤이야 언제든 해낼 정도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는 “다행이다.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 달라”며 “그래야 우리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199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애통해 하는 당원들을 뒤로 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며 “거기서 자신의 정책구상을 가다듬었다. 햇볕정책이라는 통일정책을 완성해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 대표할 당내 기반이 없었느냐.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억지스럽게 당 대표직을 맡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어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말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될 줄 민주당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었다고”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玉碎)를 선택했다.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連環計)가 생각난다”고 했다.

삼국지에서 위나라 군주인 조조는 오나라와의 적벽대전을 앞두고 수전에서 배의 출렁거림을 막고자 모든 배를 하나로 묶었다가, 화공에 당해 대패했다.

끝으로 그는 “이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다.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느냐”며 “이 대표 결단해 달라, 선언해 달라. ‘내 사법 리스크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의원들은 예산국회에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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