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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잉태한 사악한 결과물(Evil Spawn)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를 맡고 있는 브느와 꾀레가 비트코인에 대해 이같은 독설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꾀레 이사는 “이는 아주 똑똑한 생각이었지만 슬프게도 똑똑했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생각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명 블록체인 기술에는 많은 기회가 있지만 비트코인의 문제 역시 대단히 많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이 ‘비트코인은 버블과 폰지 사기, 환경적 재앙의 결합물이다’라고 언급한 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가지는 여러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한 표현”이라며 동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 연설에서 “현재 유통되는 화폐는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각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한지 하루 만에 나온 주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