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10년간 장기간 투자했을 때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2150만원)에 이르는 내기를 제안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가 등장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헤지펀드보다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내기를 걸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베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모건크릭디지털이라는 미국내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 전문 기관투자업체로, 모건크릭측은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인덱스펀드인 ‘디지털에셋 인덱스펀드’에 10년간 투자해 S&P500지수 수익률을 앞설 수 있다며 100만달러 규모의 판돈을 걸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초기에는 헤지펀드가 수익률에서 앞서 나갔다. 내기가 시작된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증시가 죽을 쑤자 초기 1년 동안 버핏은 마이너스(-)37% 손실을 낸 반면 세이즈는 -24%에 그쳤다.
모건크릭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모네로, 제트캐시, 대시, 아이오타, 넴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을 담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 창업주는 이날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적어도 S&P500지수는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펀더멘털은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성장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말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비트코인 홀더의 월렛과 네트워크내 노드 숫자 등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 내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 2029년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