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훌쩍 뛴 수입과일…롯데마트 '물가안정' 상품으로 대응

가격 확 낮춘 ‘작아도 맛있는 체리·바나나’ 선봬
  • 등록 2024-12-26 오전 8:33:49

    수정 2024-12-26 오전 8:33:49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마트가 고물가, 고환율 시기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를 출시한다. 제품은 과실이 작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대신 판매가격은 20% 이상 낮춘 물가안정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고환율로 야기되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롣데마트는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규격의 상품을 신규 도입하고 매입량을 확대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농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현재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1450원선을 넘어섰다. 더욱이 이 같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소비자의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B+급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농산물’이 고물가 시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기획했다.

현재 판매중인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상품은 체리와 바나나 2개 품목이다. 해당 상품들은 수입 과일 상품군에서 판매량 최상위권에 위치한 인기 과일이다.

‘작아도 맛있는 체리(칠레산·팩·300g)‘는 799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일반 체리 상품보다 약 10%가량 작은 24㎜ 내외 크기로 구성됐다. ‘작아도 맛있는 스위티오 바나나(720g 내외·필리핀산)’은 일반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1990원에 대형마트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수입 산지 다변화를 통해 수입 먹거리의 가격 방어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다. 냉장 소고기의 경우 보관기간이 길지 않아 냉동 소고기에 비해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이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출하 두수 감소와 생산비용의 상승으로 전년대비 시세가 7%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김민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며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라는 대형마트의 역할을 다하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산지 작황을 면밀히 파악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시킬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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