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는 이날부터 자급제와 이동통신사 채널을 통한 사전예약판매에 들어가며, LG전자 윙은 사전예약 없이 바로 공식 출시된다. 두 제품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비율)를 높여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하반기 수요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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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아닌 팬에디션”…100만원 미만에 플래그십 사양 탑재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20 FE를 보급형이 아닌 확장형 모델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플래그십의 사양을 낮춰 저렴하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선호도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디자인에서부터 갤럭시S20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플랫(평평한) 전면 디스플레이와 네이비·레드·민트 등의색상을 적극 채택했다.
다만, 후면 커버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이고 후면 트리플 카메라의 화소수도 갤럭시S20이나 갤럭시노트20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전면부에 베젤이 다소 두꺼운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갤럭시S20 FE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하반기 플래그십(전략)폰인 갤럭시노트20의 하단을 채워주는 역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출시될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에 대응하는 한편, 가성비를 중시하지만 프리미엄급의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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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로운 도전 돌리는 폰 ‘윙’…폴더블폰 반값으로 승부수
LG전자의 ‘혁신 승부수’라고 할 수 있는 윙은 사전예약 없이 바로 시장에 나선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지출되는 마케팅 비용 등을 아껴 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ㅏ’, ‘ㅗ’, ‘ㅜ’ 등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에 따라 두개의 화면을 따로 또 같이 쓸 수 있어 멀티 태스킹을 할 때 편리하다. 동영상을 보면서 끊김 없이 수신 전화를 확인하거나, 메인 스크린으로 레이싱 게임을 할 때 보조 스크린을 지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LG전자는 또 윙의 폼팩터(기기 형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등 공을 들인 모습이다.
출고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앞서 LG에서 출시한 듀얼스크린폰보다 저렴하며 삼성과 화웨이 등에서 출시한 대화면 폴더블(접히는)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은 혁신 제품인 윙의 성공 여부가 LG폰의 이미지 제고와도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이달 중 LG폰 사용자들로 구성된 ‘팬덤’ 1기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팬 마케팅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