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전날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배당투자의 효율을 고민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기 배당 수치 숏텀 대응과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의 바텀을 고민할 시기로 생각한다”며 “9월 결산법인의 기말배당, 이외 법인의 분기배당 수취를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을 공시한 종목은 27개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6월 배당 종목이 86개임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배당 종목은 과소하다고 봤다. 그는
쌍용C&E(003410)와
SK텔레콤(017670),
KB금융지주(105560) 등의 분기배당 수익률이 1%를 상회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NAVER(035420)는 임직원 주식보상과 인수합병시 자사주 활용 제약과 관련해 주주 환원정책을 배당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분기배당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휠라홀딩스(081660)도 연초 발표한 5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분기배당 지급을 위한 명부폐쇄를 진행했다.
고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은 주식자산 보유의 기회비용 수준을 더 요구하고 있다”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준 배당수익률은 1.79%로 미국채 금리와의 일드갭은 2.45%포인트까지 확대됐는데 2018년 10월 수준을 넘어선지도 6개월이 지났다”고 짚었다.
신흥국 지수 배당수익률은 3.36%까지 상승해 코로나 조정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과매도 측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 대비 일드갭도 마이너스 0.87%포인트까지 역전됐다. 미 단기채만으로도 4.3%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리 여건에서 배당주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이를 상회해야 유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국내 상장종목의 배당은 여전히 기말배당에 치중돼 있는데 분기배당의 장단 논란을 떠나 기말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군은 잔여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배당액 수취를 기대할 수 있는 세그먼트로 배당부 수요 유입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
DGB금융지주(139130)와
BNK금융지주(138930),
기업은행(024110) 등은 해당 컨셉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스크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