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발 후폭풍 가라앉을까…미국채 금리는 상승세 멈춰[채권브리핑]

예상치 밑돈 PCE 물가에 미 증시↑ 채권↓
연준 금리인하 속도조절은 여전히 국고채 시장 압박
미 3분기 성장률 3.1%…나홀로 성장세 유효
  • 등록 2024-12-23 오전 8:33:28

    수정 2024-12-23 오후 4:42: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 정책금리 기대 조정 등을 반영하며 약보합세(금리 상승)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 AFP)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신중한 정책 조정 입장을 시사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이후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국고채 시장에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채 시장은 반등했다. 연준이 정책 결정 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과 그동안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국채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1bp= 0.01%포인트) 하락한 4.526%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0.9bp 내린 4.312%에 각각 마감했다.

미 1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10월과 동일했다.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11월 2.8%로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다우존스 예상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았지만,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에서 물가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는 점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차별적인 성장세 역시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전분기비 연율)로 잠정치(2.8%)에 비해 상향 수정됐다. 2분기(3.0%)보다 더 높은 성장률이다. 소비(3.5%→ 3.7%), 기업투자(3.8% →4.0%), 주택투자(-5.0%→- 4.3%), 정부지출(5.0%→ 5.1%) 등 대부분의 지출 항목이 잠정치보다 늘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 10월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 초 이후 전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와 경제 상황에 물가를 비롯한 경제지표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치솟던 달러 강세는 다소 꺾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거래일 연속 내리며 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02% 떨어진 107.77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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