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특별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하기를 지켜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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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5일 저녁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후 특사단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배우 조진웅 씨와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원식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 씨에게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유해 수습 과정을 물었고 황 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면서 “이번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