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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을 했던 제 경험으로 볼 때 (정 본부장의 아들은) 언어폭력으로 전학처분이 이뤄졌고, 불복소송 1심,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언어폭력의 정도가 매우 심했을 것”이라며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법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 수사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정 본부장에게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 학생과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드리는게 먼저일 것”이라며 거듭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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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정 국수본부장 아들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의 아들 정군은 피해자에게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등의 폭언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정군과 피해학생 A군은 원래 한 무리의 멤버였으나, 입학 3개월째인 2017년 5월부터 정군은 A군을 향해 폭언을 일삼았다. 정군의 이 같은 폭언에 동조해 또 다른 가해자가 나올 정도였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상위 30% 수준이었던 A군의 내신 성적은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했다. 증상이 악화해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