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SK오션플랜트(100090)에 대해 “해상풍력 업황의 불확실성이 동사의 2023년 하반기 실적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국이며 대규모 수주 달성이 나와야만 산업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026년 신야드 완공 이전까지의 케파 부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SK오션플랜드 얼라이언스를 구축했으며 얼라이언스 구축의 효과는 생산능력 확대와 매출 증가인데 이는 2024년 말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오션플랜트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2112억원, 영업익은 16.1% 줄어든 10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박 연구원은 “간접비에서 35억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간접비 이슈 및 4분기마다 반복되는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 수익성이 좋은 해상풍력 매출액이 3분기보다 13.6% 감소한 1205억원을 기록하며 믹스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오션플랜트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1.4% 늘어난 1조300억원, 영업익은 2.3% 증가한 7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의 경우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은 2023년 수준에 그치고 영업이익률은 7.5%로 0.7%포인트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풍력 매출액이 4967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매출액이 3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특수선에서만 1조2000억원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1분기 대만 라운드3 Feng Miao, 하반기 포모사3,4 프로젝트 수주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2024년 1조4000억원 이상의 신규수주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