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ICT 수출 205억달러…전년比 14.8% 증가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 이어가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휴대폰↓
  • 등록 2024-12-15 오전 11:00:00

    수정 2024-12-1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호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표=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15일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1월 ICT 수출액은 205억달러(약 2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13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이자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이다. 1~11월 누적 수출액 역시 2124억달러로 전년대비 26.1% 늘었다.

반도체가 전년대비 30.3% 늘어난 125억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각 52.0% 늘어난 80억달러를 수출했고 시스템 반도체(40억달러) 역시 전년대비 1.9%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98.6%) 늘어난 15억달러를 수출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 수출보다는 주변기기 중 SSD 같은 보조기억장치 수출액이 12억달러로 3배 남짓(194.2%)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20.1% 줄어든 17억달러, 휴대폰은 6.2% 줄어든 15억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ICT 수출액 상승 폭을 끌어내렸다. 통신장비 수출액(2억달러)도 전년대비 3.8% 줄었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중국 수출액인 79억달러로 전년대비 2.2% 줄었다. 그러나 대베트남(33억달러), 대미국(30억달러), 대유럽연합(EU) 수출액이 각각 5.7%, 47.5%, 5.7% 늘었다.

ICT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증가 폭은 꺾이는 추세다. 올 7월 전년대비 32.7% 증가했으나 이후 증가율이 꾸준히 내려 지난달엔 14.8%이 됐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2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반도체(66억달러)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12억달러) 수입은 늘었으나 디스플레이(3억달러)와 휴대폰(7억달러) 수입액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베트남·미국·일본 수입은 늘고 대중국 수입은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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