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태광(023160)에 대해 “2분기부터 지연된 수주가 반영되며 하반기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북미의 LNG 수출 승인 중단은 정치적인 이슈로 기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과도한 주가 하락 시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광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6% 감소한 713억원, 영업익은 55% 줄어든 75억원, 영업이익률은 11.1% 포인트 줄어든 10.5%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0% 감소한 597억원으로 부진했다. 연말 미주 지역 물량확대로 40억원 정도가 1분기로 이연됐다. 영업이익은 성과급(32억원), 재고 자산충당금(22억원) 등이 반영됐다. 신규수주는 지난해 4분기와 전분기가 비슷한 수으로 부진하다. 다만 수주는 12월에 몰리며 회복 추세를 보였다.
태광의 지난해 수주는 252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다만 상고하저의 흐름이 뚜렷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중동과 북미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며 하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중동이 55%, 북미가 22%로 두 시장으로만 전체의 77%를 차지하는 반면 아시아는 21%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사용량 증가는 2040년까지 증가하고 생산 프로젝트도 급증 중이다. 중동 투자도 유가 회복과 함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고금리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이 있으며 전쟁 영향도 변수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지연된 프로젝트들의 올해 발주를 기대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수주 부진으로 올 상반기 실적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며 2분기부터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