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교통대란은 `인재`..관련자 문책-감사원

  • 등록 2004-04-15 오후 4:36:47

    수정 2004-04-15 오후 4:36:47

[edaily 조용만기자] 감사원은 지난달 충청지역에서 발생한 `폭설 교통대란`은 안이한 초기대응과 주먹구구식 교통소통 재개시기 발표, 방재책임자 근무기강 해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도로공사와 경찰청, 행자부·건교부 등에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달 5일 충청지역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차량 1만여대가 길게는 이틀까까이 고속도로상에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후 도로공사와 관련부처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방재관련기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었다. 감사결과 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는 지난 3월5일 오전 7시쯤 폭설로 인한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교통정체를 확인하고도 3시간10분이 지나서야 본사에 교통통제 필요성을 보고했고, 본사에서는 곧바로 교통통제를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고속도로의 차령진입은 계속돼 정체가 가중됐지만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고속도로 순찰대 제2지구대의 경우 차량통제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차량정체 사실을 지연 보고와 교통통제 지연처리와 관련, 도로공사 사장에게 도로본부장, 충청지역본부장, 교통안전센터 부소장을 문책하도록 요구했다. 폭설 당시 불필요한 해외출장으로 업무공백을 초래한 민방위재난통제본부 방재관과 교통통제를 지연한 고속도로 순찰대 제2지구대장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다. 또 겨울철 재해대책 비상근무조를 축소편성하여 운영하지 않도록 행정자치부에 기관주의를 요구하고, 재해 초기대응 및 사태수습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건설교통부도 기관주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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