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9일 2327.89로 장을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9.81포인트(0.86%)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2443.58로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찍었다가 24일에는 2272.70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연, 추가 부양책 협상 부결 등 악재가 이어지며 기간 조정을 받았다”며 “9월 조정은 5개월 연속 상승 마감으로 누적된 기술적 피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정 이후 기술적 반등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코로나 이후 증시 반등국면에서 이익 모멘텀, 주가 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두드러졌으나, 9월 증시 하락 구간에 접어들면서 팩터의 성과는 기존과 정반대로 이익 모멘텀, 주가 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부진했다”며 “이는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과 성장성이 양호함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되며 조정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조정이 마무리되고 증시가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이익 모멘텀 팩터와 주가 팩터가 재차 부각될 전망이고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익 모멘텀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익 전망치 변화를 보면 3분기 한국 기업이익 전망치는 반등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6% 상향 조정됐고, 순이익(지배)도 3.6% 상향조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 장비와 바이오, IT와 자동차 등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의료 장비 및 서비스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반도체 및 관련장비(198.4%), 바이오(161.4%), 자동차(130.2%) 순이다.
4분기는 통신장비 업종 영업이익이 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85.2%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건축자재(306.6%), 반도체 및 관련장비(302.7%), 의료 장비 및 서비스(288.7%) 순이다.
이창환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 중 IT(반도체, 소프트웨어, IT가전,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소재(철강, 화학, 비철·목재등)가 두드러진 가운데, 금융(보험, 은행, 증권), 건강관리, 자동차 등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 조정됐다”며 “기존의 주도섹터의 펀더멘탈이 소외섹터와 비교해 여전히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및 관련장비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183.3%)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려졌고 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62.8%), 자동차에서는 현대차(005380)(181.3%) 이익 증가가 돋보였다.
이외 건축자재에서는 LG하우시스(108670)(306.6%), 반도체 및 관련장비에서는 유니테스트(086390)(380.2%), 의료 장비 및 서비스에서는 씨젠(3296.6%) 등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장 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와 반도체, 내구소비재, 소비자서비스, 제약·바이오 위주로 실적이 높아지고 있다”며 “3분기와 내년 실적 방향성이 양호한 뉴페이스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