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중 日여행’ 들통난 나대한, 징계위원회 연기된 이유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 자가격리 중 여행
발레단 공식 사과…징계위원회 12일→16일로 연기
“자가격리 방침 어긴 다른 단원들 조사 위해”
  • 등록 2020-03-13 오전 7:48:55

    수정 2020-03-13 오전 7:48:5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은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28)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연기됐다.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 (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
당초 나대한의 징계위원회는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나대한 외 자가격리 방침을 어긴 다른 단원들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 연기가 결정됐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이날 “문제가 됐던 다른 단원들의 추가 조사가 좀 더 필요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나대한과 함께 오는 16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발레단 측은 단원 전체에 2주간의 자가 격리 지침을 내렸다. 이에 130여 명의 단원, 직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자택에 머물며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이 기간에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그가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퍼지며 나대한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지난 2일 발레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나대한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솔리스트 김희현도 자가격리 기간 중 사설 학원에 특강을 나간 사실이 밝혀져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국립발레단, 나대한 관련 공식 사과문 (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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