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나경원, 5.18조사위원 그대로 재추천? 심각성 몰라"

김정현 대변인 17일 논평
"한국당, 5.18 북한군 개입설 확증하겠다는 의도"
  • 등록 2019-02-17 오전 10:19:50

    수정 2019-02-17 오전 10:19: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민주평화당이 청와대로부터 임명을 거부당한 5.18 조사위원을 그대로 재추천하겠다고 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자유한국당 해체요구를 더욱 거세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5.18망언의 뿌리는 북한군 개입설을 확증하려는 자유한국당 때문이었다”며 그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당초 진상규명 대상에 북한군 개입설을 집어넣고, 이를 확증하기 위해 지만원을 조사위원에 포함시키려 했으며, 무산되자 자격요건에 미달한 편향성있는 인사들을 추천했고, 국회에서 지만원을 불러 공청회를 열어 여론몰이를 하려했으며 이 공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망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5.18북한군 개입설이라는 가짜뉴스의 온상이 자유한국당인데도 불구하고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거부된 인사들을 재추천하겠다는 것은 진상규명 작업 자체를 무산시키고 5.18북한군 개입설을 확증하겠다는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당 윤리위의 제명처리 결정에 대해서도 당헌당규를 빌미로 미적거리는 것도 5.18망언 당사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조사위원을 다른 인사로 재추천하거나 추천권을 반납해 진상규명작업에 협조하고 망언 3인방을 퇴출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체에 나서게 될 것임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6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한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자격 요건에 분명히 부합한 위원들을 추천했다. 정치적인 이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청와대가 재추천을 요구한 이들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기존에 추천했던 권태오, 이동욱 위원을 재추천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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