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집회에 등장한 배우 조진웅…“국민들이 패악질 무찔러”

21일 광화문 일대서 열린 집회
배우 조진웅, VCR로 깜짝 등장
“극악무도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 파괴”
  • 등록 2024-12-22 오전 11:42:49

    수정 2024-12-22 오후 12:01:5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배우 조진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 VCR 영상으로 등장해 목소리를 냈다.

지난 21일 조씨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집회에 영상으로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이날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를 통해 생중계된 탄핵심판 결정 촉구 집회 현장에서 조씨는 VCR로 등장해 “안녕하십니까. 배우 조진웅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조씨는 “여러분, 기억나시죠. 선혈로 지켜낸 광주 민주 항쟁. 그 푸르고 푸른 민주주의 뜻을 분명 우리 국민들은 뼛속 깊이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 국민을 향해, 극악무도하게도 비상계엄으로 파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한마음으로 그 패악질을 무찔러 냈다”며 “우리 국민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민주주의 의의를 파괴하려던 내란 수괴가 판칠 뻔한 시대에 진정한 영웅은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엄중한 사태를 항시 예의주시하겠다”며 “기필코 승리할 것을,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끝까지 힘을 보태며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주도하던 사회자는 “내란 상황에 중립은 없다”며 “무대에 서는 게 어렵다면 이렇게 (조진웅처럼) 발언을 영상으로 보내달라.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대통령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는 헌재의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은 전날 오후 3시쯤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퇴진 집회의 대표 도구가 된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즉각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각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은 동십자각에서 약 1㎞ 떨어진 세종대로 일대에서 오후 1시쯤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었다. 동시에 “비상계엄 수사가 내란이다”, “주사파 처단” 등 구호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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