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9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영업손실 축소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대비 24% 하향 조정한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하나투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225.3% 증가한 374억원, 영업손실 21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면서 외형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가파른 매출 회복에도 손실 규모는 예상을 15% 상회하며 부진했다. 매출은 3분기 출국자수가 200만명(전년비 461% 증가)까지 회복되고, 패키지 송출객수도 6만5000명(전년동기대비 121배)까지 올라오며 전년 동기대비 3배 넘게 급증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다만 영업손실은 비용 효율화 노력에도 당초 기대치 대비로는 크게 나타났다”면서 “현재 추세대로면 실적 턴어라운드는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2023년 3분기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3분기 총 출국자수는 200만명으로 월평균 66만5000명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 이전 평균 대비 30% 이상으로 회복된 수준이며 4분기 예상 출국자수는 최소 250만명으로 회복률은 40%를 상회할 전망이다.
10월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수는 3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코로나 이전 평균 대비 약 12%를 회복한 것이다. 아직 출국자수 회복률 대비 패키지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이지만 시차를 두고 출국자수 회복률에 수렴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유형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 현 시점에서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다”면서 “2분기말 순현금은 1513억원이었고, 3분기 연결 당기순손실은 222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되지 않더라도 약 2년을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 수요 회복이 확인되며 영업손실은 매분기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라 사실상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매출 회복에 비해 손익 개선이 더뎌 실적 턴어라운드까지는 여전히 6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업황 정상화를 가정한 2024년 실적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P/E) 42배로 고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