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9% 바이든 41%…벌어지는 격차에 ‘바이든 교체론’ 확산

NYT 여론조사 결과…1주일전 보다 3%p 더 벌어져
민주당 과반 이상, 바이든 ''고령 리스크'' 우려해
무당층은 79% 우려…공화당 유권자와 비슷한 수준
WSJ 여론조사도 유사..트럼프 48%, 바이든 42%
  • 등록 2024-07-04 오전 7:36:05

    수정 2024-07-04 오전 7:36:0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주 대선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이 점차 벌어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 커지는 후보 교체론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바이든 대통령(41%) 대비 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 이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 앞섰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3%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적극적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3%,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74%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변했다.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59%가 고령리스크를 우려했는데, 이 비율이 일주일 전보다 8%포인트 올라갔다. 무당층에서는 79%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우려했는데, 이는 공화당 유권자와 비슷한 비율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끝까지 민주당 후보를 고수해야한다는 의견도 줄어들고 있다. 토론 이전에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지만, 토론 이후에는 48%만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다만 무당층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토론 이전엔 21%, 토론 이후 22%가 후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결과도 유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 42%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6%포인트로 벌렸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까지 좁아졌지만 다시 격차가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재출마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으며, 3분의 2가량 응답자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 가능성이 점차 커지자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YT는 민주당 정치자금 후원자들이 상·하원과 바이든 캠프, 백악관 등에 전화를 걸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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