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주민 갈등' 딛고 잰걸음…최고 29층·1346가구 재건축

지난 2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서 정비계획 가결
1984년 준공 744가구 노후아파트, 15개동 새 단지로
  • 등록 2024-12-29 오전 11:15:00

    수정 2024-12-29 오전 11:15: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민 내부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에 힘입어 노후 아파트 단지가 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1346가구 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위치도.(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 내 위치한 송파한양2차아파트는 지난 1984년 준공된 744가구 규모의 노후아파트 단지다. 이번 심의를 통해 용적률 299.99%, 지상 최고 29층 이하, 15개동 1346가구(공공주택 269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지난 2021년 1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후 주민 내부 갈등에 따른 신속통합기획 철회 요청 등으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다만 서울시의 적극적 소통, 심도있는 대안 검토 등을 통해 주민공감대 형성 및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 지난해 9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변경)으로 주변 도로와 단차로 단절돼 있던 한양공원은 단차 없이 계획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공원과 공동주택 단지 경계부에는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 지역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하고 기존 유치원을 공원 쪽으로 이전·연계 계획해 주민들이 공원과 교육, 돌봄 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가능토록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주변 도로 확폭, 가로변 보행공간 확보 및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계·조성하는 등 지역 일대에 안전하고 괘적한 보행환경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변과 어우러진 도시 경관을 형성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공원과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하고 공공보행통로 및 통경축을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됨에 따라 주변과 어우러져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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