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 친 강세론자`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연내 9000달러 못간다"

작년엔 "2018년중 비트코인 4만달러" 외치다 전망 낮춰
"비트코인 1만달러 회복도 내년 2분기 돼야 가능할 듯"
"자금압박 느낀 스타트업들, 암호화폐 매도로 가격 압박"
  • 등록 2018-10-04 오전 7:11:02

    수정 2018-10-04 오전 7:16:52

마이클 노보그라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9000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종전 낙관론에서 한 걸음을 뒤로 물러섰다.

3일(현지시간) 노보그라츠 CEO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스 디스럽티드’ 행사에 참석,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비트코인이 2018년 중에 4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그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상승하는 것도 내년 2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53%나 하락해 현재 6500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매크로 트레이더로 활약하다 헤지펀드인 포트리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갤럭시디지털을 설립했다.

그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버티기 위해 사용하는 경비지출속도(Burn rate)를 충당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암호화폐공개(ICO)로 자금을 모집했지만 매출이 거의 없다보니 직원 급여 등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코인을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노보그라츠 CEO가 암호화폐에 대해 약세론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며 반등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기관투자가들의 신규 자금이 의미있게 유입되면서 내년도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에 육박하면서 암호화폐시장에서 나타났던 ‘FOMO(Fear of Missing Out·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와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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